[복제] fusion ai 써본 경험 후기
참고한 아티클Surpassing Frontier Performance with Fusion단 한 번의 호출로 AI 협동조합 만들기: OpenRouter 'Fusion' 직접 써본 후기
요즘 웬만한 업무는 AI 비서에게 맡기고 계실 텐데요. 보고서 작성이나 아키텍처 설계 같은 무거운 작업을 시킬 때마다 늘 고민이 생깁니다.
"클로드(Claude)는 분석이 정교한데 최신 트렌드를 잘 모르고, 지피티(GPT)는 웹 검색은 빠른데 깊이가 아쉽네..."
결국 성능 좋은 최상위 모델 하나만 고집하거나, 아니면 여러 브라우저 탭을 열어두고 똑같은 질문을 모델마다 복사·붙여넣기 하며 직접 비교하는 노가다(?)를 하게 됩니다.
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OpenRouter의 신기능 'Fusion(퓨전)'을 제가 직접 연동해서 써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렴한 가성비 모델 여러 개를 합쳤더니 최고 비싼 단일 모델보다 똑똑해지고 비용은 반으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생생한 사용기과 세부 구현 예시를 공유해 드릴게요.
1. 문제 상황: 단일 AI 모델의 치명적인 한계
제가 최근에 맡았던 작업은 '글로벌 탄소세 도입에 따른 국내 제조업의 시나리오별 트레이드오프 분석'이었습니다.
단순히 "탄소세가 뭐야?" 같은 상식 질문이 아니라, 복잡한 정책 분석과 데이터 예측, 그리고 다양한 관점의 합성(Synthesis)이 필요한 심층 연구(Deep Research) 작업이었죠.
기존 방식으로 단일 최고 성능 모델을 사용했을 때 다음과 같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 외골수 편향: 한 모델의 논리 흐름에 갇히면 잘못된 전제를 참으로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발생함.
- 정보의 사각지대: 미국 중심 모델은 아시아 시장의 규제 세부 조항을 놓치고, 중국계 모델은 글로벌 금융 표준에 약함.
- 살인적인 비용: 최고 성능 모델을 멀티턴 대화로 계속 호출하다 보니 API 비용이 무섭게 치솟음.
2. 접근 가설: "집단 지성"을 코드로 구현해보자
OpenRouter의 Fusion 기술 아키텍처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사람도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최종 리더가 종합하듯, AI도 앙상블(Ensemble) 패널을 짜서 토론하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동작 원리는 생각보다 아주 직관적이었습니다.
[내 프롬프트] ────> (1) 병렬 호출 ────> [모델 A (Gemini)] ──┐
[모델 B (Kimi)] ──┼─> (2) 분석/합의 ─> [판정 모델 (Opus)] ─> [최종 답변]
[모델 C (DeepSeek)]─┘- 병렬 모델 호출: 제가 던진 질문이 지정된 패널(참여 모델들)에 동시에 전달됩니다. 각자 웹 검색을 수행하며 개별 답변을 만듭니다.
- 판정 모델의 분석: 판정(Judge) 모델이 각 패널 모델들의 답변을 가져와서 합의점, 모순점, 누락된 부분, 독특한 인사이트를 구조화된 보고서로 분석합니다.
- 최종 답변 도출: 분석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최종 보고서를 사용자에게 반환합니다.
이 모든 복잡한 서버사이드 조율이 단 한 번의 API 호출로 끝난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3. 적용 과정: 나만의 가성비 '드림팀' 패널 꾸리기
저는 비용 부담은 대폭 줄이면서도 똑똑한 답변을 얻기 위해, 최근 핫한 가성비 모델 3대장으로 참여 패널을 꾸리고, 판정은 추론 능력이 뛰어난 최고급 모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 참여 모델 (패널): Gemini 3 Flash (빠른 검색), Kimi K2.6 (아시아 맥락 강점), DeepSeek V4 Pro (뛰어난 가성비 추론)
- 판정 모델 (Judge): Claude Opus 4.8 (치밀한 종합 및 논리 구성)
실제 제가 API 요청을 보낼 때 사용한 JSON 페이로드 구조입니다.
{
"model": "openrouter/fusion",
"messages": [
{
"role": "user",
"content": "탄소세 도입이 한국 제조업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현실적인 대응 시나리오 3가지를 도출해줘."
}
],
"plugins": [
{
"id": "fusion",
"model": "anthropic/claude-opus-4.8",
"analysis_models": [
"google/gemini-3-flash-preview",
"moonshotai/kimi-k2.6",
"deepseek/deepseek-v4-pro"
]
}
]
}이렇게 단일 엔드포인트(openrouter/fusion)로 요청을 쏘기만 하면 백엔드에서 알아서 삼자토론을 시작합니다.
4. 결과 및 효과 검증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심층 연구 평가 데이터셋인 DRACO 벤치마크 결과와 제가 직접 체감한 지표를 정리해 드립니다.
① 깡통 모델들의 반란 (성능 비교)
비싼 단일 모델 하나를 쓰는 것보다, 가성비 모델 여러 개를 Fusion으로 묶어 돌린 결과가 성능이 더 뛰어났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Gemini + Kimi + DeepSeek 가성비 조합(64.7%)이 비싼 단독 모델인 GPT-5.5(60%)나 Claude Opus 4.8(58.8%)을 가볍게 제쳤다는 점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Claude Fable 5 단독 점수(65.3%)와 비교해도 불과 0.6%p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② 비용은 절반, 품질은 대만족
| 시스템 구성 타입 | 적용 모델 조합 | 벤치마크 점수 | 체감 가성비 및 특징 |
|---|---|---|---|
| Fusion (최강 조합) | Fable 5 + GPT-5.5 (판정: Opus) | 69.0% | 극상의 퀄리티가 필요할 때 사용, 비용 높음 |
| Fusion (가성비) | Gemini 3 Flash + Kimi + DeepSeek | 64.7% | 비용은 단독 최상위 모델 대비 50% 절감, 성능은 육박 |
| Solo (단독) | Claude Fable 5 | 65.3% | 준수하지만 단일 관점의 환각 위험 존재 |
| Solo (단독) | GPT-5.5 | 60.0% | 평이함, 특정 지식 도메인 누락 발생 |
실제로 제가 받은 보고서에는 Gemini가 긁어온 글로벌 뉴스, Kimi가 찾아낸 아시아권 규제 현황, DeepSeek이 정리한 공급망 타격 수치가 Opus의 정교한 필치로 한데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수작업으로 취합했다면 반나절은 걸렸을 퀄리티였습니다.
③ 보너스 꿀팁: 자가 복제 융합(Self-Fusion)
만약 "다른 모델 섞기 싫고, 내가 신뢰하는 Claude Opus의 능력만 극대화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Opus끼리 융합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동일 모델 2개를 패널로 두고 자기 자신을 판정하게 만들었더니, 단독 구동(58.8%)할 때보다 무려 6.7%p 상승한 65.5%의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실행할 때마다 추론 경로와 검색 도구 사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를 상호 검증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답변 완성도가 극대화되는 현상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5. 마치며: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일주일간 퓨전 기능을 메인 업무에 녹여보며 느낀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시간 지연(Latency)은 감수해야 합니다: 여러 모델의 답변을 다 기다린 뒤에 종합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일반 단일 모델 호출보다 약 2~3배 정도 속도가 느립니다. 실시간 챗봇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 코딩은 단독 모델을 쓰세요: 단순 코딩은 한 놈(?)만 패는 게 빠르고 정확합니다. 아키텍처를 설계하거나 라이브러리를 비교 분석하는 등 '기획 및 연구 단계'에서 퓨전을 쓰시는 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업무에 깊이 있는 리서치와 종합적인 판단이 자주 요구된다면, 지금 바로 OpenRouter Fusion을 통해 여러분만의 'AI 드림팀 패널'을 꾸려보세요. 비싼 단일 모델 구독료를 아끼면서 비서 여러 명을 동시에 부리는 듯한 짜릿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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